육군55보병사단 장주환 중위(진)는 낙상한 시민을 구해 국방부 홈페이지에 감사메시지를 받았다. 기동대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 중위(진)는 지난달 7일 밤 야간작전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자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. 그때 비틀거리며 걷는 행인의 모습을 본 그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차를 세운 채 잠시 대기했다. 그 순간 행인이 머리부터 도랑에 떨어졌고, 장 중위(진)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차에서 뛰어나갔다.
행인이 빠진 도랑은 성인 남성의 하체 길이가 넘는 깊은 곳이었다. 먼저 119구급대에 신고부터 한 장 중위(진)는 행인에게 말을 걸어 봤지만 의식이 분명치 않고,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. 같은 시각 아버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던 행인의 딸이 장 중위(진)를 발견했다. 장 중위(진)는 상황을 설명한 뒤 구급대를 기다리며 행인과 딸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.
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하고 부대로 복귀한 장 중위(진)는 다음 날 딸로부터 감사사례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지만,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정중히 사양했다. 그러자 딸은 국방부 ‘고마워요, 우리 국군’에 그의 선행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. 그는 “장 중위(진) 님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아버지가 큰 이상 없이 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”며 “장 중위(진) 님과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 주시는 모든 국군 장병에게 감사드린다”고 적었다.
장 중위(진)는 “위험한 상황을 보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”며 “다른 군인들도 같은 상황이라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